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섬진강 기차마을 또는 곡성기차마을로 불리고 있는 곳을 다녀왔다.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고, 섬진강을 따라 증기기관차를 탈 수도 있는 곳인데

오늘은 이 두가지를 다 활용하지 못하고 기차마을만 돌아본 것이 전부라 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곡성기차마을은 전라선 곡성역 옆에 위치하고 있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버스보다는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편리할 듯 싶었다.

이 곳은 여기저기가 공사중이었다.

기차펜션도 만들고 있었고 레일바이크도 영화세트장도 공사중이었다.

어떻게 탈바꿈이 될지 기대가 된다.

 

 

ktx가 생기기 전 최고의 열차로 군림하던 새마을호의 원조....

역시나 새마을호답게 널찍널찍하고 편리한 좌석구조를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구 곡성역...

이곳에서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매표소가 구비되어 있다.

 

실제 증기기관차는 아니고 증기기관차의 모형을 하고 있는 기관차라고 한다.

곡성기차마을에 왔으면 이것을 반드시 타봐야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긴 하다.

반드시 가기 전에는 시간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필요한 듯 싶었다.

2시간에 한번 꼴로 다니고 있었다.

하얀 증기를 뿜으며 들어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증기기관차는 이 기차마을 곡성역을 출발하여 가정역까지 10km를 시속 30~40km로 30분간 달려

가정역에 도착한 후

가정역에서 30분정도 쉬고 다시 곡성역으로 돌아오는 왕복 1시간 반정도 걸리는 시간표를 가지고 있었다.

 

 

1960년대의 기차역과 기차가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싶었다.

 

관광열차답게 전망이 확 트여 좋다.

어르신들이 단체로 관광오셨다보다. 

 

곡성역에서는 레일바이크도 꼭 타봐야 되지 않나 싶다.

곡성역 내에 레일바이크는 두가지 코스가 있는데

곡성기차마을을 순환하는 1.6km의 순환형레일바이크와

침곡역에서 가정역까지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편도 5.1km의 섬진강레일바이크가 있다.

순환형레일바이크는 지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려고 공사중이어서 단축운행주이라고 한다.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더 스릴있고 재미있어진단다.

 

기차가 실제로 태극기 휘날리며에 사용되었던 기차라고 한다.

장동건하고 윈빈이 창문에 고개를 내밀고 징병에 끌려갔던 모습이 기억나서...

실제로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더니 돌아오는 것은 뻘쭘함.... ㅋㅋ

영화촬영자이었던 이 곳도 공사중이어서 출입을 원천봉쇄해놓았다.

그 옆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올라서고 있는데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기대된다.

 

 

 

 

전망대에서 바라라 본 장미공원...

아직 이른 봄이라 휑한 느낌 밖에 없다.

 

장미가 없는 장미공원....

5월이 되야지 지나면 이 곳도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지 않겠나 싶다.

 

 

 

여기에서는 심심치 않게 지나가는 기차도 쏠쏠하게 구경할 수 있다.

 

펜션을 만들려고 공사중이다.

4월13일날 개장이라는데 기차펜션에서 하루 묵는 것도 재미있을 듯....

 

소리소문도 없이 양평에 레일바이크가 생겼다.

원덕에서 용문까지 4.2km로 중앙선 폐철길을 이용해 운영중이다.

워낙 정선 레일바이크가 인기를 끌어 대박을 터뜨리자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폐철길을 이용해 

레일바이크 사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그 중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부담 없이 갔다 올 수 있어 좋고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곳에 비해서는 많이 한산한 편이다. 주말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겠지만 평일에는 당일로 가서

현장에서 표를 끊어도 쉽게 탈 수 있을 듯 보였다.

운행거리는 왕복으로 6.4km로 이용요금은 2인승이 18000원, 4인승이 26000원이다.

반환점에서 쉬는 시간 포함 대략 1시간정도 소요된다.

http://www.yprailbike.com

예약을 할려면 위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

교통편은 지하철을 타고 용문역에서 내리거나

청량리역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기차를 타고 또한 같은 용문역에서 내리면 된다.

용문역에서 내리게 되면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다.

또는 동서울터미널에서 용문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용문터미널에서 내리면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철길을 이용한 관광상품이다 보니 시골기차역의 느낌이 나는 매표소겸 휴계실이다.

일렬로 서서 출발대기 하고 있는 레일바이크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선에 있는 레일바이크와 비교해서는 상당히 최신형(?)이다.

주차장도 널찍한 편이었다.

옆에는 전철이 다닌다. 
가까운 곳에 용문역이 위치해 있어서 서울에서 편하게 올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다가 바라본 풍경...
실개천과 국도와 철길이 어우러진 곳으로 아마도 이지역에서 가장 멋드러진 곳이 아닐까 싶다.



 

원덕리에 있는 반환점에서 돌려 다시 출발점으로 향해 있는 바이크들!!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라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출발점이자 도착점에 다다를 때에는 오르막이라
꿀벅지를 위해 젖먹던 힘까지 다 쏟아 부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타보면서 느낀 점은
정선레일바이크처럼 화려한 경치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한적한 시골풍경을 바라보면서 레일바이크를 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라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다.

아우라지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 아리랑 애정편 가사의 주요 무대가 되는 곳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송천과 중봉산에서 발원하여 흐르는 골지천이 합류하여
어우러진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자연적 배경에서 송천을 양수(陽水) , 골지천을 음수(陰水)라 부르며
여름 장마시 양수가 많으면 대홍수가 나고, 음수가 많으면 장마가 끊긴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남한강 천리 물길을 따라 목재를 서울로 운반하던 뗏목터로
조선말 대원군의 경복궁 중수시 사용되던 많은 목재를 떼로 엮어 한양으로 보냈다 하며,
이때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뗏꾼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숱한 애환과 정환을 간직한 유서깊은 곳이라 한다.

또한 님을 떠나 보내고 애닯게 기다리는 여인의 마음과
장마로 인하여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하는 남녀의 애절한 사연이 정선 아리랑 가사에 녹아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섶다리도 있었다고 하는데 장마때문에 유실되서 그런지 지금은 돌다리밖에 없다.

정선선 아우라지 역에 정차하고 있는 열차!!
예전에는 구절리역까지 다녔지만 지금은 아우라지역까지밖에 가질 않는다.
서울에서 가는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50분 딱 한편성밖에 없다.


돌다리를 건너게 되면 아우라지 처녀상과 정자 여송정을 만나게 된다.


봉산에서 흘러내려온 골지천...

그 옆을 지나가는 풍경열차... 


나무에 기대고 누워 강을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우리에게는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이런 곳에서는 돌다리로 건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들...

아우라지의 명물!! 아우라지호...
옛날에는 저 배 아니면 건너지 못했다고 하는데...
정선 아리랑에 나오는 아우라지 뱃사공이 아니었으면
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은 없었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