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는 예봉산이 감싸고 있고,

    앞으로는 한강과 검단산이 펼쳐져 있는...
 
    그러면서 역사가 플랫폼 안에 있는

    간이역 중의 간이역이었던 팔당역이 

    이제는 휘황찬 궁전 같은 역으로 바뀌어 버렸다.

    시골 같은 간이역인 이 곳에서는
 
    인심 또한 후해서
 
    가끔씩 역무원께서 따뜻한 차 한잔을 권해시기도 하셨다.
  
    




     이제는 역사 앞의 자전거도
 
    하얀 깃발을 흔들던 멋진 제복의 역무원도
 
    우렁찬 기적소리를 내뿜으면 들어오던 열차도 없어졌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운건

    이 곳이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서

    앞으로도
 
    플랫폼안의 역사의 모습만큼은 간직이 되어진다는 사실이다.





    하루에 몇번 없던 완행열차는

   산을 굽이굽이넘고  강을 돌아 머나먼 여정을 힘차게 달려와

   종착역을 바로 얼마 남지 않은 이 곳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앞뒤로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풍경에 도취되면서
   잠치 쉬게  된다.

   시끌벅적했던 열차안도 마지막까지 가는 손님만 남겨둔채
 
   이제는 조용해지고
 
   열차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힘차게 다시 내딛는다.


눈 덮인 능내역

기차 2011. 3. 7. 09:24

작년 봄의 문턱에 들어선 3월하순!!

계절 답지 않게 하얀 함박눈이 쏟아졌다.

반나절동안 25cm 가까이 내린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덮고 말았다.

하지만 따뜻한 기온과 이어진 햇살로 인해

하얗게 덮인 눈은 오래가질 않았다.



기차기적소리도 사람도 사라져버린 능내역은

이제 자전거 도로로 탈바꿈한다고 한다.

이 철길 위로

삭막함의 아스팔트가 새로 놓인다고 하니

무척이나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 간이역사는 사람들의 쉼터로 재탄생한다고 한다.

시골역의 정취가 묻어나는 역사의 모습 그대로 오래토록 보존이 되었으면 한다.


  서민들의 삶을 대변해줬던 비둘기호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줬었던 정선선!!
   
  그 지역의 유일했던 서민들의 교통수단이었던 정선선의 기차도
  수익성을 창출해야 한다는 경제논리에 밀려 사라질뻔 했으나

  그 앞에 병풍처럼 펼쳐진 산을 배경으로 굽이굽이 돌고도는  
  이 아름다운 절경 앞에 꼬마관광열차로 재탄생하고... 
 
  넉넉한 인심의 시골장과 정선의 수려한 풍광이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킨 것일까?

   시간이 지나면 도태된다는 당연한 원칙이
   이 정선선에서는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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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장항선을 타보았던 기억이 있다.

구불구불 길을 따라 산을 오르고 강을 건너고

때로는 한적한 곳을 지나

때로는 부산한 시골장터와도 같은 곳을 지나

덜컹덜컹거리는 기차안에서 바깥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그동안 잊혀졌던 옛 추억들에 잠기고는 했었다.

 

그런데 이제 이 곳들이 사라져간다고 한다.

누구의 말처럼

곡선의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장항선 철길들도

시대의 흐름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언제나 빠른 것들만을 원하는 시대의 부름앞에

따라갈 수 밖에 없었던 이 곳도

이제는 마음속의 한 추억으로밖에 남기게 되었다.

 

추억을 가져다 주었던 이 곳이 추억으로 남기게 된다니

사라져가는 모습들이 아쉽기만 하다.

 

                                              -  학성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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